홍진경, 유튜브 찍고 단독 MC까지..이유있는 전성기 (‘공부왕찐천재’, ‘영화로운 덕후생활’)

관록의 홍진경은 최근 유튜브와 케이블TV를 오가며 새로운 전성기를 구가하는 연예인 중 한 명이다.

고등학교 재학 시절 1993년 슈퍼모델 선발대회에 입상해 등장했지만 선배 이영자와 호흡을 맞추며 1990년대 ‘기쁜 우리 토요일’, ‘슈퍼선데이’ 등 주말 예능 프로그램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그녀는 그동안 각종 예능, 교양 프로그램에서 빼놓을 수 없는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채널A <애로우부부>, SBS플러스 <연애도사> 등 하객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으며 때로는 분노하며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형성시키는 것 역시 홍진경의 역할이기도 하다.

이제는 패널 중심의 예능뿐만 아니라 본인이 주인공이 된 프로그램을 주도적으로 이끌며 홍진경은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홍·진경의 재발견을 이끌었다”공부 한 친 천재”2월부터 카카오 TV와 유튜브를 통해서 공개 중인 웹 연예<공부 한 친 천재>은 “홍·진경의 재발견”라고 불러도 좋을 정도로, 우리가 아직 몰랐다 그녀의 재능을 세상에 내준 프로그램이다.

기본 구성 자체는 일반적인 연예물과 크게 다르지 않다.

정치인, 연예인, 교사, 수학 능력 시험 강사, PD등 이른바 공부를 잘한 인물을 찾아 배우는 것에 굶주린 홍·진경와 후배들의 개그맨 남·창희, 김· 인 석 랩퍼 글리(김·동현)등이 국가 영수(아·연수)국사 등의 가르침을 받는 내용이 수개월 간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공부 왕 진정한 천재”의 큰 재미는 따로 존재한다.

수업을 받기 위한 준비 과정 및 스승들을 만나러 가는 험난한 여정에 준비되는 예측 불가능한 웃음이 그것이다.

공부를 하다가도 갑자기 딸의 용돈으로 주식에 손을 내어 반으로 됐다는 TMI의 고백이 등장하는가 하면 이를 메우기 위해서 여의도 증권가를 기습 방문하고 재테크 강의를 받는 등 예측 불가능한 에피소드가 매번 소개되면서 공부라는 딱딱한 소재의 한계를 넘는다.

요즘은 사실상 주전 같은 딸 라에루까지 겹치면서 어머니 못지않은 예능감을 자랑하는 등 마치 홍·진경모녀의 버라이어티 쇼처럼 활용되기도 한다.

동시 접속자 2만 5천명과 함께 박진감 넘치는 실전 모의 시험 생방송까지 진행할 만큼 이제<공부 한 친 천재>은 유튜브에서 신흥 대거 예능으로서 확실하게 자리 매김했다.

영화 정보 프로 단독 MC로 등장..”영화적 오타쿠 생활”23일 첫 방송된 tvN<영화적 오타쿠 생활>은 홍·진경이를 처음으로 단독 MC로 나온 케이블 프로그램이다.

제목에서 보듯이 각종 영화와 관련한 내용을 다양한 코너에 담고 소개하는 정보성 콘텐츠로 채워지고 있다.

기본적인 시스템은 MBC<출발 비디오 여행>, SBS<접속!
무비 월드 등 지상파 방송의 영화 프로그램과 대동소이하다.

성우 연예인이 내레이션을 맡고 신작 또는 주목하는 옛 작품을 소개하거나 유사 성격 작품을 한자리에 비교하는 “영화-영화”식의 내용이 차례로 등장한다.

그런데 여기에서 주목해야 할 만칸 코너는 따로 존재한다.

영화 평론가 이·돈과 1대 1대담 형식으로 한 작품을 논하다”홍·징교은이·돈이 문화 시민”이 그것이다.

15분여의 그리 길지 않은 분량이지만 기존의 영화 정보 프로그램과는 명확히 구별되는 특징을 첫회부터 보인다.

우디·앨런 감독의 “블루 재스민”에 대해서,”남편의 돈만 믿고 살아는 안 된다.

헤어져도 이성의 끈을 놓치지 마라, 헤어질 때는 차가운 헤어져야 한다”등 폰·진경는 나름의 독특한 해석을 낸다.

평범한 관객, 안방 시청자의 견해로 영화를 관람하고 느낀 점을 가감 없이 드러내고<영화 마니아 생활>은 JTBC<방의 구석 1열>류의 평론가+감독 위주의 작품 해석에서 벗어나고 누구나 작품에 대한 자신만의 생각을 마음껏 표현할 기회를 홍·진경이라는 인물을 내세워서 만들 수 있도록 돕는다.

편견을 버리고 바라보도록 하는 폰·진경의 진가, 그동안 우리가 홍·진경라는 인물에 대한 선입견은 엉뚱한, 그리고 아쉬움이었다.

과거”영자의 전성 시대”,”김천가의 사람들” 같은 코미디의 코너에서 MBC<무한 도전>식스맨 특집, KBS<언니들의 슬램 덩크>등 다양한 예술 중의 그녀의 이미지는 부족해서 당하는 이미지가 강했던 게 사실이다.

반면<무도>순수한 시기 편에서 언론 고시 3관왕 전·효은무을 상대로 도시 믿는 퀴즈에서 승리하는가 하면 JTBC<차이가 난 반>등 교양 프로그램으로는 초대 강사도 놀라울 정도로 날카로운 질문도 내뱉을 수 있다 사람도 홍·진경이었다.

방송인 이전에 성공한 CEO이기도 한 그는 웹 연예<공부 왕 진 천재>을 통해서 남이 무어라 하든 상관 없이 하나의 목표에 매진하는 자신의 진짜 모습을 보이면서 홍·진경에 대한 편견을 거두도록 한다.

80만명을 넘어서”망지에”(구독자 애칭)가 홍·진경에 뜨거운 지지를 보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여전히 수학 문제를 잘 틀리고 영어 문장의 구사에 고생하지만 이를 결코 부끄러워하지 않고 매번 열정적으로 촬영에 임한다.

이런 홍·진경을 볼 때 이 순간만큼은 바보의 가면을 쓴 진짜 천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29년간의 활동 기간 중, 그녀는 최고의 지위에 앉힌 것은 없었다.

그러나 험한 연예계에서 꾸준히 자신의 영역을 만들어 본인의 이름 3글자를 사람들에게 각인시키는 일만은 성공했다.

지금은 그동안의 경험을 토대로 본인이 주인공이 된 연예에서 대기 만성의 모범을 보이고 있다.

공부 왕이 아니라 연예 왕으로 “천재”홍·진경의 시간은 지금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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